교통 여건 우수하고 유동인구 유입 좋은 입지 골라야

▲ 분당 정자동 카페 거리 상권.(사진=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제공)

최근 오랜만에 상가분양 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아파트나 오피스텔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상가들이 분양에 나서고 있다. 송파 위례신도시나 왕십리 뉴타운 상가의 경우 현재 프리미엄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최고 1억 원까지 형성이 되어 있는 곳도 감지되고 있다.

상가시장은 그 동안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아파트의 공급정체로 위축이 되어 왔다. 하지만 3~4년간 수익형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던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이 공급 과잉 논란에 휩싸이고 수익률이 저하되는 등 인기가 식으면서 은행 금리의 두 배 수익이 가능한 지역 상가들이 투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상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교통여건이 좋으면서 특화된 상권에서 분양에 나서는 상가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상권으로 최근 인기가 높은 스트리트형에 테라스를 접목한 카페거리,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 고부가가치가 가능한 성형․뷰티 산업, 웰빙 문화 및 주 5일제의 확산으로 등산객을 겨냥한 상권, 문정지구 법조타운․최첨단 지식산업센터 특화상권 등 있다. 이들 상권은 역세권을 기본으로 상권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고정 고객 확보가 쉽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상권의 확대되고 성장세를 띄고 있어 매출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상가투자의 트렌드가 과거에 시세차익형에서 안정적인 임대수익형으로 바뀌고 있다”며 “안정적인 상가투자를 위해서는 해당 상권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주변 유동 인구 유입에 유리한 입지인지 등을 따져본 후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교통 여건 우수하고 특화된 상권 분양상가로는 분당 정자동 ‘정자동 3차 푸르지오시티’, 강남 역삼동 차병원 사거리 ‘신논현 마에스트로’, 서초 내곡지구 ‘드림시티 I, II’, 송파 문정지구 ‘문정 현대지식산업센터’, ‘문정 법조프라자’ 등이 있다.

■정자동 카페거리 명성 제 2의 카페거리로 이어가

카페거리의 원조 격인 분당 정자동 상권이 확대될 전망이다. 제 2의 정자동 카페거리가 조성될 예정으로 수도권 최대 신흥 오피스텔 밀집지역이 조성된다. 정자 1~3차 푸르지오시티, 엠코헤리츠, AK와이즈플레이스 등 입주예정 오피스텔이 3793실에 달한다. 이미 입주한 오피스텔이 1035실이며 주변 주상복합아파트도 1790세대에 달해 기존 정자동 카페거리 상권을 넘어서는 신흥상권으로 부각되는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IT 기업인 네이버가 사옥 옆 부지를 매입해 소프트웨어진흥시설 건립 예정에 있어 이로 인해 4000명 이상 고용 효과가 기대되어 임대수요의 확대는 물론 상권활성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분당선․분당선 환승역 정자역이 인근에 있으며 지하철을 통해 서울 강남까지 16분대에 도달할 수 있고 분당~수서간, 분당~내곡간,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등이 광범위하게 연계되는 도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차병원 사거리 의료관광 특구상권, 9호선 연장개통 등 호재

차병원 사거리 상권도 내년 2월 9호선 연장개통을 앞두고 의료관광 특구상권으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국내 성형산업으로 현재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강남구가 차병원사거리를 중심으로 의료관광 특구로 특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형․뷰티 시장이 해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2009년도에 4조 8천억원, 2010년도 5조3000억원, 2013년 6조9000억원, 2014년에는 7조5000억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에 있고 한류열풍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최근 불황과 경제적 한파에도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철의 직종’으로 불린다. 인근 리츠칼튼호텔뿐만 아니라 주변 20여개 호텔들의 숙박객 40~50%가 외국인 성형환자로 알려졌다.

■내곡지구 등산객 특화상권

등산인구(2013년 기준 약 1800만명)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등산객을 특화로 한 상권도 주목을 받고 있다. 내곡지구 상업용지는 6개 필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지근거리에 배치돼 있고 일반 택지지구에 비해 상업용지 비율이 1.19%로 낮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곡지구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신원동, 원지동, 염곡동 일원에 82만여㎡ 규모로 조성되며 4435가구, 1만1383명을 수용하는 보금자리 주택사업이다. 일반적인 택지지구 내 상가와 달리 이질적인 두 부류의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내곡지구 상가의 또 다른 장점이다. 청계산을 등반하기 위해 외부 인구가 풍부하게 유입되기 때문이다.

병원, 학원, 피트니스센터 등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업종 외에 등산객을 공략한 아웃도어 전시매장, 음식업종도 입주할 수 있다. 내곡지구는 배후 수요층이 서초구 도심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적은 안정적인 상권으로 청계산입구역을 이용하는 수요층의 동선과 가까워 간판효과가 우수한 자리가 유리할 전망이다.

■문정지구 법조타운․최첨단 지식산업센터 특화상권

문정지구는 도시개발구역으로 56만여㎡ 면적의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된다. 법조타운․최첨단 지식산업센터 특화상권으로 부각 될 전망인데 동부지방법원, 동부지방검찰청과 송파구청 2청사 등의 공공시설이 들어서는 행정법조타운과 IT산업 등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들이 계획적으로 유치될 예정으로 차별화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현재 개발도 순항 중에 있어 문정지구는 명실상부한 강남권의 신행정중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여기에 관공서와 그에 따른 협력업체 등의 유관기관까지 들어서면 풍부한 배후수요가 추가로 창출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새롭게 신설될 예정인 위례~신사간 경전철의 역사도 조성된다. 그 외 송파대로, 올림픽로, 강변북로, 분당․수서 간선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로 뻗어나가는 도로망을 갖춰 강남까지 약 20분대면 닿을 수 있어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오랜 전통을 가진 가락시장 현대화(예정) 사업은 낙후된 시장이미지를 벗고 녹지와 휴식공간이 공존하는 현대 시장으로 탈바꿈하며 제2롯데월드(예정) 개발 소식까지 더해진다. 2015년 KTX 수서역 개통으로 수서발 KTX 노선은 현재 수도권 전철과 연계해 수서~동찬~평택 구간 내 철도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지역의 개발이 이뤄지면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도 기대해볼만하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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