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조사 받는지 확인 안돼”…지난 2014년 특별세무조사 이후 5년만

국내 라면 업계 1위인 농심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내 라면 업계 1위인 농심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사정당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세청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 조사원들을 보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농심의 세무조사기간은 지난 3월 29일부터 오는 6월 1일까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심은 지난 2014년 국세청으로부터 특별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이로부터 5년이 지난 올해 다시금 조사를 받고 있다.

당시 조사에서 ‘국세청 중수부’로 알려진 조사4국이 전담했는데 조사4국의 경우 일반적인 세무조사와 달리 탈세 제보 또는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팀이다.

국세청은 최근 불공정 탈세 혐의가 큰 중견기업 사주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더욱이 공정위도 갑질 근절과 일감 몰아주기 관행 개선을 내세워 기업들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여기에 농심도 거론되고 있어 이번 국세청의 조사가 농심으로서 만만찮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심 대표 라면 '신라면' / 서울의 한 마트를 찾은 고객이 신라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스1)

특히 최근 농심은 라면 시장 부동의 1위였던 ‘신라면’의 아성이 오뚜기 ‘진라면’에 위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농심은 새롭게 선보인 ‘신라면 건면’이 출시 한달만에 800만개 판매되는 성과를 내면서 지난 3월부터 녹산공장에 신라면 건면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 생산량을 2배로 늘리고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더욱이 일찌감치 여름 라면시장 공략을 위해 하절기면 신제품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며 농심은 현재 4000여개 미국 월마트 지점에 입점,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가고 있다. 농심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약 86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관련 부서에서도 조사와 관련해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50억원 규모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농심은 아무런 이의나 불복 없이 추징세금을 모두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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