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솟값 11.9%↓, 휘발유 8.5%↓…치킨값 상승에 외식 물가 상승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6% 오르는 데 그치며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6% 오르는 데 그쳤다. 이로써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이어가게 됐다. 농축산물 가격 및 유류세 한시적 인하 영향 탓이다. 서비스 물가도 199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0%대 상승률을 보였다. 

올 1~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집계되며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4개월째 0%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게 된 배경에는 채소류와 수산물 가격이 낮아진 데다 유류도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우선 품목별로 살펴보면 4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쌀 등 곡물 가격이 소폭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채소류와 수산물 가격은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채소류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9% 하락했고 수산물도 -1.2%의 상승률을 보였다.

석유류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5.5% 떨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8.5%, 경유 가격은 2.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부문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하는 데 그치며 낮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진 데 한몫했다.

집세와 공공서비스 물가의 하락이 낮은 서비스 물가 상승률을 견인했다. 전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월세 가격이 하락하면서 집세는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공공서비스는 0.3% 하락했다.

다만,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 올랐다. 이 중 외식 물가는 구내식당식사비(2.7%)와 치킨(7.2) 가격 등이 오르면서 2.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소류와 수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밥상 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했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가 0% 상승률을 지속하면서 1~4월까지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하며 통계 작성 이후 동기 기준 가장 낮았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