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52.4조원·영업익 6.2조원…영업익 전년比 60% 감소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동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10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1분기 영입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이상 감소했다. 지난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만에 최저 실적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 매출 52조4000억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60.1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1.9%로 하락했다.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 3분기 이후 6개월만에 영업이익이 3분의 1로 급감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부진은 시장 예상보다 심각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메모리 반도체의 경기둔화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적자가 겹치며 삼성전자 실적을 시장 기대치 이하로 끌어내렸다.

1분기에는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중심으로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 영향을 받았다. 부품 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되며 메모리 가격도 하락해 반도체 사업 전체 실적은 하락했다.

그나마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수요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점이 위안이 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의 낮은 가동률과 판가 하락,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패널 판가 하락과 판매 감소로 적자를 기록했다.

IM 부문의 경우, 갤럭시 S10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하락했다. CE 부문은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부품 사업은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일부 응용처의 수요 회복세가 시작되나 가격 하락세 지속과 비수기 영향으로 업황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스템 반도체는 AP, CIS(이미지센서) 수요가 지속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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