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진전 탓 올초 국내외 증시 회복세 영향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2월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이 연초 이후 3.90%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올해 초 국민연금 수익률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2월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이 연초 이후 3.90%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말 3.05%보다 0.85%포인트 오른 수치다.

금융부문 자산은 국내주식이 9.45%, 해외주식이 11.41%, 국내채권이 0.20%, 해외채권이 1.25%, 대체투자 자산이 0.49%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667조4000억원이며 기금 적립금의 99.8%인 666조4000억원이 금융 부문 투자자산이다. 기금 설치 이래 누적 운용수익금은 잠정 318조7000억원에 이른다.

기금운용본부는 낮은 금리가 지속되는 중에도 1~2월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증시는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완화와 함께 증시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지목되던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작년 연평균 17.28% 하락한 코스피 지수는 올초~2월 7.56% 상승했다. 글로벌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로 9.20% 떨어졌던 지수가 10.83%(MSCI ACWI 기준) 올랐다.

다만, 채권 자산의 경우 증시 상승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약화와 미국·우리나라 등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속에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자산 수익률은 투자자산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현 대체투자 자산 수익률은 해당기간 동안 이자와 배당 수익만으로 이뤄져 있으며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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