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 및 건설투자 감소 탓 GDP 둔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3%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3%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0.3%였다. 지난 2008년 4분기 -3.3%를 기록한 이래 10년여 만에 최저치다.

GDP 성장이 둔화한 배경으로는 민간 및 정부 소비지출은 증가한 반면, 수출 감소와 설비 및 건설투자 감소 탓이다.

수출은 LCD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6% 감소해 2017년 4분기(-5.3%) 이후 1년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광산품(원유, 천영가스) 등이 줄면서 3.3% 감소해 1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10.8% 감소해 1998년 1분기(-24.8%) 이후 20년만에 가장 낮았다. 기계류(반도체 제조장비 등)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었다.

건설투자 역시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들면서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의료 등)와 준내구재(의류 등) 소비가 줄었으나 내구재(가전재품 등)가 늘면서 0.1%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전기 및 전자 기기와 화학제품 등이 줄어 2.4%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 판매량이 줄어 7.3% 감소했고,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0.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업 등이 줄었으나, 정보통신, 금융 및 보험업이 늘면서 0.9%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늘어 4.7%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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