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부문 일회성 손실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상사 부문 실적 악화

삼성물산이 지난 1분기 건설 사업 부문과 상사 부문의 실적 악화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절 반가까이 줄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 됐다. 건설 부문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되고, 원자재 가격이 내린 영향으로 상사 부문 실적이 악화된 탓이다.

삼성물산은 2019년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6% 줄어든 7조3570억원, 영업이익은 49.7% 감소한 10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보다 40.8% 감소한 2220억원에 그쳤다.

부문별로는 이 기간 건설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 34.2% 감소한 2조 9180억원과 1040억원이다. 해외 대형 건설사업이 준공되면서 매출이 줄었다. 호주 로이힐 사업의 협력사에 비용을 추가 지불하는 문제로 법원에서 중재를 진행한 결과, 올해 3월 일부 지급 판결을 받아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은 상사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271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같은 기간 44.8% 감소했다.

패션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70억원, 70억원이다. 매출은 0.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패션브랜드인 에잇세컨즈의 운영을 효율화하고 해외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결과다.

리조트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5.4% 증가한 5860억원이지만, 3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는 5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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