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9조 전년比 1.0% 증가...할부·리스 및 이자수익도 증가세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지난해 연체율이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진=금융감독원)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지난해 연체율이 3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경기침체로 한계 신용 차주들의 연체가 증가한 탓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92%로 1년 전(1.87%)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여전사의 연체율은 2015년 말 2.31%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 3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3%로 2015년 2.37%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하락하다 지난해 상승 전환했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3%, 레버리지비율은 6.6배로 전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감독규정의 지도기준(각각 7% 이상, 10배 이내)을 충족했다.

여전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9427억원으로 전년(1조9244억원)보다 약 1.0%(183억원) 늘었다. 할부·리스 등 고유업무 순이익이 작년(2조5432억원)보다 8.5%(2167억원), 이자수익도 같은 기간 13.6%(636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조달비용(3659억원)과 대손 비용(3428억원)이 늘면서 순이익 증가 폭이 줄었다.

이들 여전사의 총자산은 143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5%(12조4000억원) 늘었다. 할부·리스 자산 증가로 고유업무 자산이 52조원에서 56조원으로 늘고, 대출자산도 가계·기업 대출의 증가로 61조3000억원에서 68조9000억원으로 불었다.

금감원은 향후 연체율 등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지속해서 감독하고 필요하면 연체관리 강화 등을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6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범 운영 결과를 기반으로 여전업권의 특성을 반영한 관리지표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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