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액정 결함 논란 불거진 후 5일 만…갤럭시노트7 배터리 악몽 재연되나

삼성전자가 액정결함 논란이 불거진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던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결국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미국에 배포한 일부 리뷰용 제품에서 화면 꺼짐이나 경첩(중간 연결부분, 힌지) 부분이 부풀어 오르는 등 이상이 보고된 지 5일만이다. 추후 출시 일정은 수주 내 다시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3일 뉴스룸에 올린 공지를 통해 "일부 제품에 대한 이상이 보고되면서 이를 회수해 내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6일 북미지역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중국 지역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국내에서도 5월중엔 5세대(5G) 이동통신용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출시를 앞두고 북미지역 주요 언론과 유명 유튜버 등에게 갤럭시 폴드를 리뷰용으로 제공한 이후 일부 제품에서 고장이 발생했다. 리뷰용 제품은 약 수십대 가량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2대에서 화면 꺼짐, 힌지 부풀어오름 등의 이상 현상이 발견됐다.

또 다른 2대는 리뷰자에 의해 화면보호막이 비교적 손쉽게 뜯겨나가면서 화면이 파손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당초 삼성전자는 해당 문제는 보호막 필름을 제거해 생긴 문제라며 출시를 강행하려 했다. 하지만 리뷰용으로 내보낸 제품을 전량 회수해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을 발견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식 출시를 3일 앞두고 결국 출시 자체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 폴드가 결함으로 출시가 연기되면서 일각에선 지난 2016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로 생산 중단을 결정했던 전철을 다시 밟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연기된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수주 내 다시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