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출시 기념 행사 연기…국내 출시 일정도 못잡아

18일(현지시간) 미 CNBC는 유튜브에 "이틀만에 고장났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화면 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는데도 갤럭시 폴드 화면 한쪽이 깜박거리거나 꺼지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사진=CNBC 갈무리) © 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기자]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가 액정결함 논란이 불거지면서 출시 연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문제로 제품을 전량 수거하고 생산을 중단했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 시각) 홍콩,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 언론 대상 갤럭시 폴드 브리핑 행사를 연기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를 통해 중국 기자들에게 갤럭시 폴드 주요 사항을 설명하고, 출시 전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게 할 계획이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출시 행사를 연기한 데는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액정 결함 논란 때문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앞서 갤럭시 폴드는 미국에서 리뷰용 제품이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을 보여 논란에 휩싸였다. 갤럭시 폴드를 리뷰한 사용자들은 제품을 폈을 때 한쪽 화면이 꺼지거나 깜빡거리는 현상, 화면에 줄이 생기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결함 원인을 정밀 분석한 결과에 따라 출시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6일 예정된 미국 출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미국에서 출시가 연기된다면 유럽 출시 일정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는 5월 3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5개 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갤럭시 폴드 5월 중순 출시를 목표로 4월 중에 국내 미디어 대상 간담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아직 구체적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사전예약과 출시일정 모두 미정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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