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따른 주택경기 침체 영향…해외수주·SOC 감소까지 '삼중고'

세종시의 한 건설 현장에 먹구름이 껴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상위 건설사의 올 1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주택경기 침체와 정부 SOC투자 감소, 해외수주 악화 까지 겹치면서 유례없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상위 5대 건설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9006억원으로 지난해 1조2477억원보다 낮을 전망이다.

그동안 건설경기를 견인하던 주택 분양사업이 문재인 정부 들어 잇달아 내놓은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SOC 예산 삭감과 해외건설 경기 까지 악화되면서 건설업 전반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각 업체별로는 업계 1위 삼성물산만 유일하게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도. 시장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216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4% 감소한 3363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은 GS건설은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53.8% 감소한 1803억원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이 2124억원으로 전망,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액은 5.2% 늘어난 3조5382억원으로 추산된다.

대림산업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9.9% 급감한 1741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22.6% 줄어든 2조1958억원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부문과 해외사업에서 좀처럼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국내 주택사업 부진까지 겹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시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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