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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2분기에도 불황의 터널 이어질 것"온라인쇼핑, 홈쇼핑 제외 대부분 부정적 전망 내놔
  • 김대희 기자
  • 입력 2019.04.17 17:26
  • 수정 2019.04.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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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봄 정기 세일 모습.(사진=롯데쇼핑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유통업계가 2분기에도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쇼핑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전분기 보다 1포인트 하락한 ‘91’로 집계됐다.

하락폭은 다소 줄었으나 지난해 2분기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선 이래 4분기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가 기준치(100)를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업태별 지수를 살펴보면 온라인쇼핑(103), 홈쇼핑(100), 대형마트(92), 백화점(89), 슈퍼마켓(82), 편의점(77) 순으로 온라인쇼핑과 홈쇼핑을 제외한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에서 상대적으로 부정적 전망이 높았다.

백화점은 지난 분기보다 5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했다. 2분기는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명절 등 특수요인이 없는 비수기인데다가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 잡화 분야의 부진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대형마트 역시 지난 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둔화, 소비양극화 등 거시적 여건을 비롯해 온라인화,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이에 대형마트는 경영난 타개책으로 옴니채널과 신선식품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창고형 할인점을 대폭 늘리는 추세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각각 6포인트, 2포인트씩 상승해 77과 82로 집계됐다.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업태 중 전망도 가장 낮지만 추세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등했다는 점이 긍정요인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하면서 소비자들의 주머니사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편의점, 슈퍼마켓 모두 부정적 전망이 높게 나타났다.

홈쇼핑은 전분기보다 10포인트 떨어진 100을 기록하며 2분기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송출수수료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악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T커머스의 급성장으로 채널간 경쟁은 치열해진 반면 TV시청률은 계속 하락세인데 따른 구조적 위기감도 반영됐다.

국내 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판매액은 112조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2013년 40조원대) 3배 성장했다. 하지만 지수가 중립에 가까운 이유는 과당경쟁으로 주요개별기업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판매품목이 신선식품까지 확대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시점에서 필요한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 유통업체들은 ▲출점제한 폐지 등 규제 완화(49.1%) ▲최저임금 속도조절(16.7%) ▲제조업 수준의 지원(16.3%) ▲카드 수수료 인하(4.7%) 등을 꼽았다.

특히 백화점, 슈퍼마켓, 홈쇼핑에서는 규제 완화를, 편의점은 최저임금 속도조절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기준치 100을 넘긴 업태가 사실상 온라인쇼핑 뿐이라는 점에서 민간소비의 최접점에 있는 유통업계에서 보내는 불황의 시그널이 심상치 않다”며 “업계에서는 소비와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읽고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변화노력이 필요하고 정부도 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희 기자  heeis@mirae-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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