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확대로 영업점 기능 약화…고령층 위해 전면중단은 유보

KEB하나은행은 고객이 직접 영업점에 전화를 걸어 이체할 수 있게 한 '자산관리서비스'를 중단한다. (사진=KEB하나은행)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KEB하나은행은 고객이 직접 영업점에 전화를 걸어 이체할 수 있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중단한다.

현재 대부분의 고객이 영업점 대신 인터넷·모바일뱅킹을 이용하고 있어 하나은행은 관리 효율성을 위해 이같은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하나은행 및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자산관리서비스' 신규 가입을 받지 않기로 했다.

자산관리서비스는 고객이 영업점을 찾아 특정 계좌를 지정하면 이후부터 해당 영업점에 전화해 은행 거래를 쉽게 하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인터넷·모바일뱅킹 만으로도 간단한 송금부터 적금 가입 및 해지, 은퇴설계, 대출 등 절차가 복잡한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어 이 서비스를 접기로 했다.

다만,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고객을 고려해 전면 중단하지는 않는다.

은행권은 비대면 채널 강화로 점차 영업점의 기능이 약해지는 게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모바일뱅킹 일 평균 이용 금액은 5조3435억원으로 전년(4조518억원)보다 31.9% 증가했다.

일평균 이용 건수도 7462만건으로 1년 전(5866만건)보다 27.2% 증가했다. 모바일 및 인터넷뱅킹의 일 평균 이용금액은 52조1557억원으로 19.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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