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청탁 채용 배제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해 공정성 높여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가운데, 올 상반기 900명 안팎의 대규모 신규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가운데, 올 상반기 900명 안팎의 대규모 신규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채용 방식은 이력서 정보를 면접관이 볼 수 없는 '블라인드 면접'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부 은행의 경우 외부 전문가들을 면접자로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는 최소 860명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200명을 신규 채용한 우리은행은 올해는 50명을 더 충원해 250명을 뽑을 계획이다. 연간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750명가량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전년보다 100명 많은 11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전년보다 40명 늘어난 360명의 신입 채용을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아직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작년 상반기 300명보다는 많은 수준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처음 상반기 채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채용 규모를 확정 짓지 않았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특성화고 채용이 예정됐지만, 채용규모는 미정이다.

한편 올해 은행들은 대다수 블라인드 면접을 택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은 올해 모두 블라인드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다만, 부정 청탁에 따른 채용은 취소 대상이다.

은행권은 이번 블라인드 면접에 앞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참여토록 했다. 성별·연령·학교 차별은 엄격히 금지하고 신한·우리은행은 고졸자에게도 채용 기회를 열어줬다. 

신한·우리·하나은행이 올해 직무별로 채용을 진행하는 점도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2017년부터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정보통신(IT) 등 6개 분야로 나눠 신입 행원을 뽑고 있다.

우리은행도 올해 일반부문, 지역인재, 디지털·IT, 투자은행(IB), 리스크·자금관리 분야로 나눠 채용을 진행한다. 

하나은행 역시 기업·리테일·글로벌 등 6개 분야로 직무를 나눠 공개 채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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