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가장 많은 971대 팔려…넥쏘 올해 사전 계약 물량 6000대 넘어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수소차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등록된 수소전기차(수소차)가 1000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교통부의 '2019년 3월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소차 누적 등록 대수는 1079대였다.
내수 기준 판매량으로는 이미 지난 2월에 1000대를 넘겼다. 지난달 누적 판매량은 1178대였다. 현재 현대자동차가 판매 중인 넥쏘가 3월 한 달 만에 판매 대수 151대를 추가했다. 모델별 판매 대수는 현대차 초기 수소차 모델인 '투싼 ix'가 207대, 넥쏘는 총 971대다.
수소차 등록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미 올해 넥쏘 판매 목표인 6000대 넘는 물량을 사전 계약했다. 지금은 계약 물량을 출고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또 현대차가 지난해 발표한 '수소차 비전 2030'에 따르면 수소차 생산능력이 내년에는 1만1000대에 달해 판매 및 출고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힘을 보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경제 확산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기준 345대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수소차를 등록한 울산광역시도 수소차 추가 확대 보급에 나섰다. 울산시는 지난 10일 '2019년도 수소차 민간 보급사업' 공고를 내고 올해에만 수소차 1000대를 신규 보급키로 했다.
다만 아직 넘어야할 문제가 곳곳에 남아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정부의 보조금이다. 현재 구매보조금이 없는 넥쏘의 가격은 7000만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넥쏘를 일반차량 가격 수준인 3500만원 선에 구매하려면 연간 10만대 이상의 생산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분석한다.
이에 생산능력이 갖춰질 때까지 수소차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원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올해 정부의 수소차 보조금 지원 대수는 4000대로 지원 규모는 900억원이다. 정부의 현재 수소차 지원 수준으로는 현대차가 올해 사전 계약한 물량을 모두 감당하기에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