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그룹 산하 핀테크랩인 '신한 퓨처스랩'의 제2출범을 선포하면서 향후 5년간 250억원을 혁신기업에 직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11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사에서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그룹사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신한퓨처스랩은 지난 2015년 출범한 핀테크·스타트업 상생프로그램이다. 출범 이후 현재까지 112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약 83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퓨처스랩의 제2출범식을 맞아 발굴·육성·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하는 '스케일업(scale-up)' 전략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퓨처스랩 육성기업의 범위를 기존 핀테크기업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기업으로 확대하고, 지금껏 지원한 기업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해 재발굴 프로세스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기업과 멘토들 간 커뮤니티를 구축해 발굴 채널을 확대해 5년간 250개 혁신기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또 ▲인프라 확장 ▲디지털 신기술 자문 ▲금융 솔루션 제공 ▲글로벌 진출 ▲인수·합병(M&A) 및 기업공개(IPO) 등을 패키지로 구성해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6월 스타트업의 인재 확보를 위한 대규모 취업 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직접투자 규모를 오는 2023년까지 25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또 2조1000억원 규모의 그룹 혁신성장 재원을 투자할 대상을 발굴하기 위해 6000개 투자유망기업 풀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스케일업' 전략 발표에 이어 성장사다리펀드 운용기관인 '한국성장금융'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신한금융은 한국성장금융과 함께 ▲혁신·핀테크 기업에 대한 정보 공유 ▲기업성장 단계별 금융지원 체계 구축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신한퓨처스랩은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상생과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낸 모범사례"라고 격려했다.

조용병 회장은 "퓨처스랩이 스케일업 전략을 통해 유니콘기업을 육성하는 '혁신성장의 아이콘'으로 거듭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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