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오너일가 탈세 불법 혐의로 곤욕…최근 대한항공 이사직도 뺏겨

지난 2014년 땅콩회항 사건이후 수년간 오너일가의 갑질과 불법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향년 70세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 2014년 딸 조현아 전 사장의 땅콩회항을 시작으로 수년간 이어진 오너일가의 각종 불법 혐의로 곤욕을 치르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향년 70세 나이로 미국서 별세했다.

8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현지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장남인 조 회장은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1975년 인하대 공과대 공업경영학과 학사 학위를, 1979년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으로 입사해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등을 차례로 맡았다. 2014년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편 조 회장은 20-14년 땅콩회항 사건을 시작으로 잇달아 불거진 오너일가의 갑질논란과 각종 불법 혐의로 잇단 검찰 조사를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대한항공 주총에서 사내이사직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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