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개통 첫날 초도 물량 완판…2·3위 업체간 경쟁 치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SK텔레콤 강남직영점에서 열린 갤럭시 S10 5G 일반 개통행사에서 개통대기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출시로 본격적인 상용화가 시작된 가운데 통신사들이 첫날 초도 물량을 완판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한데 이어 개통 첫 주말 불법 보조금 까지 지급하며 과열 경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 5G 첫 출시 주말을 앞두고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의 공시지원금을 13만4000원에서 22만원으로 제시했던 SK텔레콤은 최고 54만6000원까지 지원금을 올렸다. LG유플러스도 사전 예약기간 최고 19만3000원이던 공시지원금을 30만8000원에서 47만5000원으로 공시지원금을 두 배 이상 높였다.

KT는 공시 지원금을 10만9000원에서 21만500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신사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시지원금을 인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인 대상 개통을 시작한 일부 이동통신사 대리점에는 불법 보조금을 지급 정황도 나타났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한 통신사 매장은 SK텔레콤 고객에게 LG유플러스 월 7만원5천원 요금제로 이동할 경우 출고가 139만7000원인 갤럭시S10 5G를 91만원 할인된 48만원에 판매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 등 2위‧3위 사업자들의 경우 5G 초기 고객 확보가 중요한 만큼 과다 경쟁이 발생 할 수 있다"며 "두 업체간의 고객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통신사들은 5G 본격 개통 이후 초기 고객 모집에 성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출시 첫날인 5일 초도 물량을 모두 판매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고, KT도 6일 까지 3만 가입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