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피해 지역에 성금 60억원 지원

강원지역 산불 발생 나흘째인 7일 강원도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 한 이재민이 텐트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재계가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 속초 지역에 빠른 피해 회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7일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10억원의 피해 복구 성금을 기탁한다고 밝혔다. 성금 이외에도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생필품도 지원하며 '도시형 세탁구호차량'도 3대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삼성 그룹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들로부터 20억원의 성금을 모아 고성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의료용품 등이 포함된 구호키트 500세트를 이미 지원했으며 추가 필요한 수량만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또 피해 지역의 일손을 돕기 위해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하는 한편 의료진도 함께 파견할 것으로 전해진다.

SK와 LG, 롯데도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각각 성금 1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화재 발생 지역에 3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통신망 복구 작업 외에도 LTE무전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미처 집에서 주요 물품을 챙겨오지 못한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을 지원하고 LG전자는 이동서비스센터에서 고장난 가전제품 수리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기지국 손실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고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유통사업부문을 통해 칸막이 텐트 180여개와 담요, 속옷 등이 담긴 구호 키트 400세트를 전달했다. 또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이 강원도 물류센터를 통해 생수와 컵라면, 즉석밥 등 2000인분의 식료품도 전달했다.

한진그룹은 글로벌 수송 물류 기업의 특성을 살려 주력사인 구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6일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에 생수 1만2000병을 긴급 지원한 데 이어 담요 1000장도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대한항공의 긴급 구호 물품은 한진에서 육상수송을 맡아 고성군청에 전달돼 피해 지역 이재민들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신세계 등 유통업계에서도 산불 피해로 거처를 잃은 이재민을 위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존에 필수적인 식품은 물론 생필품과 속옷 등을 빠르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마트 역시 강원에 자리잡은 속초점·강릉점·동해점을 중심으로 이재민들에게 물, 라면, 화장지 등 각종 생필품을 지원하고 나섰다. 또 인근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가는 이들을 위해 1만명 이상분의 커피와 녹차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이랜드는 이불·속옷·트레이닝복 세트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물품 200세트 이상을 지원했고 SPC그룹은 파리바게트에서 빵과 생수 각각 3000개를 보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의 간편식과 간식류를 비롯해 뚜레쥬르 빵 1만5000개를 공급한다. 케이블TV 방송사인 CJ헬로는 긴급 재난방송 체제로 전환한 뒤 실시간 상황을 전달했으며 향후 산불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요금을 감면해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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