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타이틀 차지하려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모델 겸 방송인이자 '2019 유플런서' 김민영 씨와 남편인 카레이서 서주원 씨가 지난 3일 밤 서울 종로 LG유플러스 직영점에서 S10 5G 모델을 전세계 1호로 개통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가 당초 예정보다 이틀 빠른 3일 밤 11시에 기습적으로 5세대(5G) 이동전화 1호 가입자를 개통하면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시대를 열었다.

4일 이동통신3사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모두 밤 11시를 기해 5G 1호 가입자 개통을 실시됐다.

업계에선 당초 5일 예정했던 5G 상용화 일정을 이틀 앞당긴 것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4월11일에서 4일로 5G 이동전화 개통시기를 앞당기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들이 한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시점을 오는 5일이라고 보도하자 버라이즌은 한국보다 하루 빠른 4일부터 5G 가입자를 받기 시작해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가려 한 심산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이동통신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긴급 협의를 갖고 3일 밤 11시에 1호 가입자를 개통하기로 결정하면서 '세계 최초' 5G 타이틀 수성에 성공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10월 미국 휴스턴, 인디애나폴리스, 로스앤젤레스(LA), 새크라멘토 등 4개 도시에서 고정형무선접속(FWA) 방식의 자체 표준으로 5G를 상용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버라이즌은 국제표준을 따른 5G 이동통신을 4월11일 미국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2개 도시에서 상용화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상용화 일정을 크게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틀 일찍 5G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통신사간의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도 시작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5G 요금제를 선보였던 LG유플러스는 뒤늦게 5G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으며, 고객 유치를 위해 각 업체별로 콘텐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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