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형제가 지분 100% 보유…매년 500억대 고배당·일감몰아주기 논란 여전

국세청이 한화그룹의 경영승계 핵심 계열사인 에이치솔루션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한화그룹의 경영승계 핵심으로 꼽히는 계열사 에이치솔루션(옛 한화S&C)이 지난 2017년 물적분할한 이후 처음으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에이치솔루션 본사에 조사1국 인력을 투입해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에이치솔루션은 지난 2017년 10월,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화S&C에서 에이치솔루션(존속)과 한화S&C(신설)로 물적분할한 회사다.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는 한화S&C의 분할 이후 받는 첫 정기세무조사다.

다만 에이치솔루션은 한화그룹의 향후 경영승계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고 있어 이번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에이치 솔루션은 김동관 전무, 김동원 상무, 김동선 씨 등 삼형제가 각각 50%, 25%, 25%로 1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 한화토탈의 모회사다. 2017년 당기순이익은 2570억원으로 매년 한화 삼형제에게 500억원대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세청의 기업 총수일가의 부의 대물림 등 불법 탈세 혐의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 지속적인 논란이 제기됐던 에이치솔루션의 경우 해당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해 에이치솔루션 관계자는 "분할 후 처음 받는 세무조사로 기업이면 통상적으로 받는 정기적인 세무조사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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