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146억원…3년째 감소

지난해 상위 10대 그룹의 기부금이 축소되며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상위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이 지난 3년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논단 사건에 상위 그룹들이 잇달아 휘말리면서 기부금을 축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95개 상장사의 별도 감사보고서에서 영업외손익 항목 내 기부금을 파악한 결과 기부금은 모두 8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2015년 1조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3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2015년 평창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와 최순실 씨가 설립을 주도한 미르·K 스포츠재단과 관련한 국정농단 사건에 대혀 그룹들이 휘말리면서 기부금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2015년에는 1조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그룹 기부금은 국정농단 사건 이후 기부금은 2016년 9632억원, 2017년 8382억원으로 해마다 줄었다.

지난해 그룹별 기부금을 2015년과 비교하면 삼성,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등 7개 그룹의 기부금이 줄었다. 현대차, SK, 농협 등 3개 그룹의 기부금은 늘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기부금은 지난해 2911억원으로 3년 동안 45% 줄었고, LG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은 지난해 470억 원으로 9% 감소했다. 반면 SK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은 1456억원에서 2042억원으로 40% 증가했다. 현대차그룹도 29% 늘었다.

롯데그룹은 같은 기간 694억원에서 538억원으로 22.5% 줄었고 포스코그룹은 536억원에서 453억원으로 15.6% 감소했다.GS그룹은 77억원에서 47억원·으로 39.2% 줄었고, 한화그룹은 150억원에서 127억원·으로 15.5%, 현대중공업그룹은 120억원에서 94억원으로 21.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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