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 투입…역외탈세 집중 점검

국세청이 영어교육 전문 업체인 정상제이엘에스(이하 정상JLS)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 정상제이엘에스 최대주주인 허용석 원장. (그래픽=김석)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세청이 영어교육 전문 업체인 정상제이엘에스(이하 정상JLS)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정상JLS는 1986년 9월 정상어학원으로 창립한 뒤 2007년 (주)우리별텔레콤과 합병했으며, 계열회사로 (주)뉴로네티즘과 미국 시애틀 현지법인 JLS아카데미를 두고 있다.

28일 국세청 관계자 및 세정가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요원들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정상JLS 본사에 투입, 세무조사를 진행중이다.

통상 국제거래조사국은 외국계 회사나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다.

현재 정상JLS는 캐나다벤쿠버(직영)와 미국시애틀(현지법인), 미국샌프란시스코(2013년 개원)의 분원을 통하여 단기유학에서부터 해외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장기유학까지 맞춤형 관리유학 사업 등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전체 매출액 가운데 해외 매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채 10%도 되지 않은 만큼 비중이 크지 않고 매년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나지 않는 사업이라 이번 세무조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두고 업계에선 국세청이 올해 중점 과제로 기업들의 역외탈세를 집중 점검하기로 함에 따라 정상JLS의 역외탈세 혐의를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국세청이 지난해 국내 대표적인 입시업체 이투스교육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데 이어 정상JLS까지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국내 대형 교육 업체에 대한 전방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11월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 서초구에 소재한 이투스교육 본사와 지방에 소재한 청솔학원 등 10여 곳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상JLS 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받는지 안받는지 답해야할 의무가 있냐"며 "세무조사 부분에 대해선 답할게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상JLS은 지난해 매출액 870억원, 영업이익은 108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정상JLS 전체 지분 가운데 35.42%를 차지한 허용석 원장이며, 부인인 이승은 부원장과 허 원장의 매제인 이종현 대표 등 특수관계자 지분만 무려 40.68%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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