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검하수 수술 등 치료목적차 병원 방문…주총 “해외사업 강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마약류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받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21일 이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먼저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 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와 달리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호텔신라도 공식적으로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를 확대 재생산하지 않도록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0일 뉴스타파는 강남의 한 성형외과 간호조무사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이 사장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로 이날 예정된 호텔신라 주총에 이 사장이 참석을 안 할 수도 있다는 예상과 달리 이 사장은 예정대로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

그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 사업 안정성과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글로벌 3위 면세점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거시경제 둔화, 사업환경 악화 지속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 트렌드, 신기술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이전과는 비할 수 없이 빠르고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면세점 부문은 운영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회사로서의 경쟁력과 내실을 갖추는데 주력하는 한편 신사업부 조직을 정비해 신규 플랫폼을 확장하고 제한된 사업구조와 한정된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8년째 주총 의장 자격으로 주총에 참석했다. 올해 주총 의안은 재무제표,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 사외·감사위원 재선임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며 이 5가지 의안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에 김준환 TR부문 지원팀장이 사내이사로, 정진호 법무법인 동인 대표변호사 등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문재우 한국금융연수원 원장과 오영호 전 한림공학한림원 회장도 사외이사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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