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3년만에 세무조사…특별조사 가능성에 무게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최근 승리의 성접대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국내 대표적인 연예 기획사 중 하나로, 최근 성접대 등 각종 의혹을 받는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소속사였다. 현재 YG엔터는 승리와의 계약이 종료된 상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2016년 이후 3년 만으로 서울청 조사4국에서 주도하는 특별 세무조사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조사는 세무를 담당하는 재무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공연·마케팅 등 광범위한 부서를 상대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YG엔터는 최근 빅뱅 멤버 승리에 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양현석 YG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바 있다.

통상 개소세가 부과되는 주점은 유흥 종사자가 있거나 별도 무대가 있는 식품위생법상 유흥주점이다.

하지만 일반음식점이라고 해도 별도 무도 공간을 마련하는 등 유흥주점과 '실질상 유사한 영업'을 하면 개소세를 내야 한다.

일각에서는 과세당국이 최근 불법 행위로 물의를 빚으며 지탄을 받는 연예인과 관련 사업의 탈세 여부를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앞선 2016년 세무조사 당시 국세청은 YG엔터에 대해 34억원의 세금 추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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