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까지 전기차 배터리 60GWh 생산 규모 확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기자]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2023~25년 사이 글로벌 배터리 탑 3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시간 19일,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Commerce, Jackson County, GA-US)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준 사장은 "2023~25년 사이 글로벌 배터리 탑 3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누적 수주 잔량은 작년 말 325GWh에서 100GWh 가량 늘어난 430GWh까지 늘었다.

이미 SK이노베이션 누적 수주 잔량 기준으로는 글로벌 탑 3 수준에 육박한다. 지난 2016년말 30GWh 수준이었던 수주잔고가 작년 말까지 10배 이상 증가한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해 2022년까지 약 60GWh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동 중인 서산 공장 (4.7GWh) 외 헝가리 코마롬 1 (7.5GWh), 중국 창저우 (7.5GWh) 공장을 통해 2020년 상반기 20GWh까지 생산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이후 헝가리 코마롬 2 (10GWh), 미국 조지아 (10GWh) 공장이 2022년 양산에 들어가면 총 40GWh 까지 생산 능력이 확대된다. 총 60GWh 달성을 위해 남은 20GWh는 유럽, 중국 지역에서 공급 시기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로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 지난 해 적자를 기록한 배터리 사업 경영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부적으로는 2021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넘기겠다는 각오다. 가동 이후 실제 공급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매출이 일어나는 시점은 늦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김준 사장은 향후 경영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 배터리 사업이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최근 소재 사업이 사업 분할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배터리 사업도 독자 경영이 가능한 수준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독립 회사로 만들겠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만이 보유한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기술력 ▲기술을 생산으로 구현하는 생산(제조) 능력 ▲대규모 투자를 위한 리소스 확보가 되어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기술력에 대해서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 사이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는 2025년까지 상위 5개 업체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8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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