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흑자시현에도 건전성 지표 타 업권보다 낮아 관리必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작년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잠정)은 전년 대비 3.9%(423억원) 늘어난 1조11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저축은행 실적 개선에 금융당국은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310억원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1130억원 줄어든 반면, 대출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이 4430억원 늘어 순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들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저축은행 총여신 연체율은 4.3%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고, 1개월 이상 연체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로 같은 기간 0.1%p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4.2%)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 하락세에 힘입어 0.5%p 떨어졌다. 그러나 건설업(5.3%)과 부동산·임대업(3.1%) 연체율은 각각 1.9%포인트, 0.9%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4.6%)도 가계신용대출 연체율(6.3%)이 0.2%p 오르면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6%로 2017년 말보다 0.05%p 상승했다. 당국은 자산을 기준으로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1조원 미만은 7% 이상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감독당국은 최근 저축은행업계가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흑자시현이 지속되는 반면, 건전성 지표의 경우 은행, 상호금융 등 타 업권에 비해 여전히 미흡해 지속적인 관리 감독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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