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손실 위험 탓 금감워에 보고…주채권 아니라 손실규모 적을 듯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KEB하나은행이 3620억원을 투자한 중국 기업이 구조조정 위기에 빠졌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투자금 손실위험에 처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의 유력 합작투자사인 중국민생투자그룹이 유동성 부족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하나은행이 투자금 손실 위험에 처했다.

하나은행이 중국민생투자그룹 계열사에 투자한 돈은 총 3620억원이다.

하나은행은 먼저 2015년 중국민생투자그룹과 합작해 리스사인 중민국제융자리스를 설립하면서 1320억원을 들여 이 리스사 지분 25%를 취득했다.

이듬해 2016년에는 중국민생투자그룹 자회사인 중민국제홀딩스에 2억달러(당시 약 2300억원)를 투자했다.

여기에 하나은행이 중국민생투자그룹 관련사에 대출해준 금액을 더하면 위험 노출액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민생투자그룹은 중국 정부 주도로 채권 재조정이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투자 손실 가능성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해당 기업의 일부 지분만 가지고 있을 뿐 주채권은행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손실 규모는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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