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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세플라스틱 공포…CJ제일제당 안전한가요
  • 김대희 산업경제부문 기자
  • 입력 2019.03.07 17:56
  • 수정 2019.03.07 17:56
  • 댓글 0
김대희 산업경제팀 차장.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지난해 10월 ‘미세 플라스틱 소금’과 관련된 뉴스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하지만 며칠 못가 관심도는 크게 줄어들면서 사라져버렸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가 매일 먹는 소금에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고 플라스틱이 체내에 쌓일 경우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최근 미세먼지가 극심해지면서 ‘미세먼지 재난’이라는 말이 대두될 정도로 사회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다시 한 번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을 그냥 흘러 보낼 수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 ‘미세먼지 지옥’ 속에 갇혀 사는 가운데 물과 소금, 어류와 조개류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된 5㎜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이 잇따라 검출돼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17일 그린피스는 인천대 김승규 교수팀과 함께 소금에 포함된 미세 플라스틱에 관한 논문 ‘식용 소금에 함유된 미세 플라스틱의 국제적 양상: 해양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 지표로서 해염(Global Pattern of Microplastics (MPs) in Commercial Food-Grade Salts: Sea Salt as an Indicator of Seawater MP Pollution)’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조사 대상이 된 소금 생산지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독일, 베트남, 영국, 미국, 브라질, 이탈리아, 인도, 중국, 호주, 프랑스, 필리핀 등 21개국/지역으로 총 39개 브랜드의 소금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바닷물로 생산한 해염의 미세 플라스틱 평균 오염도가 호수염이나 암염보다 높았다. 소금 1kg당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의 최대 입자 수는 해염이 무려 1만3000여 개에 달한다. 이 소금들을 세계 평균 일일 섭취량인 10g씩 매일 먹을 경우 매년 2000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먹게 되는 셈이다.

한국에서 생산된 천일염 3개에서도 1kg당 100~200여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어 조사된 28개 해염 브랜드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모 의원실에서 진행한 흥미로운 검사 결과를 알게 됐다. 의원실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 검사업체와 국산 소금에 대한 무작위 검사를 진행했는데 국산 소금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놀랍게도 이 소금의 업체가 바로 국내 대형 유통대기업인 CJ 라는 사실이다.

이에 CJ제일제당 측에 문의 한 결과 “내부적으로 알아봤지만 공식으로 통보 받은 어떤 사실도 없고 아직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관련법이나 법적인 기준이 없다”며 “회사 입장에서도 공식적인 입장이나 답을 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CJ제일제당 측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어떤 기준을 벗어났는지 조차 기준이 없어 애매모호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과는 “소금을 먹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미세먼지로 고통 받고 있는 현재 우리 실생활에 필요한 해양 생물 및 소금마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환경부와 해수부, 농축산부 교육부 등 정부 각 부처에서는 미세플라스틱 오염 현황을 지난해부터 조사하고 있지만 미세 플라스틱 관련 법 규정과 정부 컨트롤타워는 없어 종합대책은 언제 나올지도 모른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과 함께 기업들도 관련 법 등이 없다고 손을 놓고 있기보다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대희 산업경제부문 기자  heeis@mirae-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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