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불확실성 반영…하반기 물가상승률 1%대 기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동결했다.

금통위가 28일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지난달보다 국내 경기 인식이 후퇴했으며 소비자물가도 당분간 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이같은 경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완만해졌다고 진단했다.

국내 설비 및 건설투자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물가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달 '석유류가격 하락, 농축수산물가격 상승폭 축소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0%대 후반으로 둔화했다고 봤다.

이날 금통위 통방문 발표 직후 한은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를 통해 1월 중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상승해 전월(1.3%)에 이어 오름세가 대폭 둔화했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하반기 이후 1%대 중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