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5만9162가구…'공급과잉' 수도권 29% 급증

부동산 경기침체와 공급과잉 현상이 맞물리면서 전국의 악성 미분양 물량이 4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 및 공급과잉 현상이 이어지면서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7% 넘게 늘면서 4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5만9162가구다. 전월(5만8838가구)보다 0.6%(324가구) 늘었다.

악성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보다 7.4%(1243가구) 늘어난 1만7981가구다. 2014년 9월(1만8342가구)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경북·경남의 준공 후 미분양이 1590가구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 미분양주택은 수도권이 8153가구로 전월(6319가구)보다 29%(1834가구) 급증했다. 수도권 미분양주택이 8000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8년 8월(8534가구) 이후 처음이다.

경기도에서 1801가구(36.3%) 늘어난 6769가구를 기록해 수도권 미분양주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경북·경남의 준공 후 미분양도 1590가구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과 수도권 주택공급 과잉이 미분양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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