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전 6개월만에 이례적 조사…독특한 사업 구조로 관심

국세청이 지난해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한 IT 솔루션 전문업체 오파스넷을 상대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오파스넷 홈페이지 캡처)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지난해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한 IT 솔루션 전문업체 오파스넷을 상대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8일 사정기관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중순께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오파스넷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인력을 사전예고 없이 투입, 회계 관련 자료 등을 예치했다.

특히 이번 세무조사는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며 비자금 및 탈세 혐의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조사 4국이 투입되면서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특별(심층)세무조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파스넷은 지난 해 8월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한 지 불과 수 개월만에 이번 조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파스넷은 기업체, 공공기관, 금융권 등에 통신 인프라 및 통신 환경의 기획, 운영,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는 네트워크 통합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18년 8월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세계 및 국내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CISCO사의 장비를 사용해 기업 및 공공기관의 네트워크 설비를 설계‧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파스넷은 독특한 사업구조로도 잘알려져 있다. 오파스넷의 CIC(Company In Company)라는 조직구조는 사업본부의 본부장이 CIC 리더로서 오너십을 가진다.

사업 본부의 본부장은 해당 본부 내 인사권, 급여 및 인센티브 배정권을 가진다. 달성한 경영성과는 회사유보금(30%), 본부 유보금(50%), 배당(20%)으로 나뉜다. 본부유보금이 충분할 경우 배당은 최대 60%까지 증가한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이전 수 개월만에 특별세무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과세당국에서 해당 업체에 대한 탈세 혐의 등을 포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세무조사와 관련 본지 측이 오파스넷측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오파스넷의 최대주주는 지분 24.43%를 보유한 장수현 대표다. 지난해 매출 714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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