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기총회에서 37대 회장으로 선출…2021년까지 임기

후임 회장 물색에 난항을 겪던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결국 연임 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후임 회장 물색에 난항을 겪던 전경련이 기존 회장이었던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번 연임으로 허 회장은 4연임하게 돼 과거 10년간 회장직을 맡았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최다 연임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전경련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을 37대 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한 후 최종 선출했다. 지난 2011년부터 33대 회장직을 맡은 허 회장은 이로써 37대 회장직까지 4연임하게 됐다. 임기는 정관상 2년으로 2021년까지 전경련을 이끈다.

허 회장은 회장직 수락사에서 "또 한번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6대 회장으로서 임기 동안 힘들었던 점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그는 "전경련이 어려움이 많았는데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명한 운영에도 만전을 기했으나 국민들이 보기엔 아직 부족했다"면서 "다시 회장직을 맡겨준 만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허 회장의 연임 이유로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회장직을 잇달아 고사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허 회장도 후임자 물색에 적극 나섰으나 누구 하나 나선 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2년 전인 2017년 총회에서도 "회장직 연임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새로운 회장 후보가 나서지 않자 부득이하게 연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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