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신설법인이 3월 1일 공식 출범한다. 기존 ㈜이마트와 ㈜신세계로 흩어져 있던 온라인 사업을 통합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26일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신설 법인 ㈜에스에스지닷컴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대표이사는 최우정 대표가 맡는다. 회사의 기업이미지(CI)는 ‘SSG.COM corp.’로 정해졌으며 브랜드는 기존 ‘SSG.COM’을 유지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통합법인 출범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3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9.1% 증가한 수치다.

존 ㈜이마트와 ㈜신세계의 온라인 사업 합산 매출은 2014년 1조원, 2017년 2조원을 돌파하며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영업손실도 2014년 604억원에서 2018년 153억원으로 줄였다. 신세계그룹은 신설법인으로 온라인 사업을 일원화면서 성장의 고삐를 더욱 당겨 2023년까지 매출을 1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배송서비스’ 투자를 강화한다. 현재 당일배송 및 3시간 단위 예약배송을 시행 중이지만 온라인 전체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배송효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온라인 전용 센터 확대가 급선무다.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P.P(Picking&Packing) 센터도 배송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2018년 대비 전체 배송처리물량이 2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투자금도 유치한 상태다.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Affinity), 비알브이(BRV)는 3월중 7000억원을 신세계그룹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후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마트에서 백화점까지 아우르는 400만개에 달하는 상품 경쟁력도 온라인 판매에 결합,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검증된 이마트의 신선식품과 피코크, 노브랜드 등 자체브랜드(PL) 상품, 신세계의 프리미엄 패션(명품 브랜드) 관련 상품을 확대한다.

IT가 접목된 스마트 쇼핑 기능도 보강한다. 앞서 2017년에는 ‘쓱톡’(대화형 메신저), 2018년에는 ‘쓱렌즈’(상품 찾기), ‘CS봇’(AI 고객응대)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우정 SSG.COM 대표는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며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온라인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온·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링커(LINKER)’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