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대기업에 떠널기는 꼴" 반발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다음달부터 통신사, 항공사 등 주요 대기업이 카드 수수료를 최대 0.3%포인트 지불해야 할 방침이다.

카드사가 다음달부터 연매출 5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가맹점에 카드 수수료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대형마트, 항공사 등은 각 카드사에 수수료 인상에 반발했다.

앞서 카드사가 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대형 가맹점은 2만3000여곳에 달한다.

인상 수준은 통신사의 경우 현행 1.8~1.9%에서 2.1%, 대형마트는 1.9~2.0%에서 2.1~2.2%, 항공사는 1.9%에서 2.1%로 알려졌다.

대형 가맹점들은 이번 인상안에 대해 일제히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를 대기업에 떠넘기는 꼴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가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연매출 500억원 이하 가맹점의 수수료를 내리자 카드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 인상에 나섰다는 게 카드업계 분석이다.

다만 카드업계 반발이 장기화 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대형 가맹점이 카드사에 부당하게 낮은 수수료를 요구할 경우 법적 처벌도 가능하다고 못을 박은 바 있어 카드사들도 움츠리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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