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명루첸 입주지연에 따른 청와대 국민 청원 등 논란 확산

국세청이 올해 초 부실 공사 및 입주 지연으로 논란이 된 바 잇는 중견 건설사 대명종합건설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사진=대명종합건설 홈페이지 캡처)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올해 초 부실 공사 및 입주 지연으로 논란이 된 바 잇는 중견 건설사 대명종합건설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1일 관련 업계 및 사정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9일 감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대명종합건설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인력을 사전예고 없이 투입해 회계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하는 등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번 세무조사는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며 주로 기업들의 탈세나 탈루, 비자금 조성 혐의가 있을 때 투입되는 서울청 조사 4국이 실행 주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명종합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루첸’으로 잘 알려진 중견 건설사로. 오피스텔, 재건축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여름 중견건설사인 풍림산업을 인수 하고 국내 1호 관광호텔인 온양관광호텔을 265억원에 인수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세무조사가 최근 불거진 대명종합건설의 하자 논란을 두고 이를 살펴보기 위한 표적 조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명종합건설은 울산 남구 야음동 호수공원 대명루첸 입주예정자들과 하자 및 입주지연 논란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5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당초 지난해 4월경 공사를 마무리하고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가 지연되면서 준공이 늦어졌고 9개월 넘게 입주가 지연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해당 논란이 방송은 물론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하며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 대명종합건설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답변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대명종합건설은 2017년 기준 매출 1988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지우종 대표가 최대주주로 46.92%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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