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M&A 통한 순위싸움 치열…하나·우리도 순위경쟁 치열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그룹 창립이래 최대 순이익인 3조1567억원을 경신하며 1년 만에 KB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를 탈환했다.
이번 호실적은 신한은행은 물론 금투,캐피탈, 제주은행, 저축은행 등 각 그룹사 역시 설립이후 모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의미가 깊다.
12일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8년 당기순이익 3조 1567억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3조289억원의 성적을 기록한 KB금융을 따돌리고 1년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해당실적은 전년대비 8.2%증가한 실적이다. 4·4분기 손익은 513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9.5%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143% 증가한 실적이다.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3.2% 증가한 2조 2790억원을 기록했고, 4분기 순이익은 3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측은 "글로벌 및 IB시장에서도 원 신한 전략을 바탕으로 그룹사간 협업이 극대화되며 뛰어난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은행의 글로벌연간순이익은 3215억원으로 전년대비 36.8%증가했으며 그룹의 GIB(글로벌투자금융)사업부문의 영업이익(4791억원)도 1761억원 증가하며 58.1%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3위인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당기순이익 격차가 줄어들면서 순위싸움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올해 모든 금융지주들이 사활을 걸고있는 M&A를 통해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올해 우리은행은 지주사 출범 첫 해인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비은행부문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나금융이 2조2402억원, 우리은행이 2조192억원을 기록하며 2210억원으로 서서히 좁혀졌다.
그러나 결국 금융권의 순위를 결정하는 관전포인트는 'M&A'다. 리딩뱅크인 신한금융의 경우 올해부터 오렌지라이프의 실적이 편입되는만큼 리딩뱅크 사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KB금융도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취약한 생명보험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M&A의지를 강력히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