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정책 변경 이유…3월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로지스틱스 합병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해외직구 대행서비스를 종료한다.(사진=아이딜리버 홈페이지 캡처)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2012년 시작한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 ‘아이딜리버’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3월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로지스틱스 합병을 앞두고 비효율,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으로 풀이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 정책 변경으로 인해 부득이 2019년 3월 31일부로 아이딜리버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홈페이지 회원가입은 지난 7일부터 차단해 신규 회원가입이 불가하며 배송대행 신청도 28일부터 차단되면서 배송대행 신청서를 작성할 수 없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배송대행지 서비스는 본업인 물류에 맞지 않고 e커머스에 가깝다는 내부 논의가 있었다며 국제특송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자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합병과 관련된 비주력 사업 정리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 “합병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3월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을 앞두고 있으며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간 매출 규모가 4조원 이상으로 확대돼 CJ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7년 영업손실 174억원, 지난해 1~3분기 영업손실 155억원을 기록해 실적이 부진한 영향도 배송대행 서비스를 중단하게 한 요인으로 작용한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편 아이딜리버는 2012년 11월 현대택배가 해외직구 시장이 성장하자 설립한 브랜드로 2015년 롯데그룹이 현대택배(현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인수하면서 함께 롯데로 편입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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