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직급 비중 35%' 개편안…조직운영 어려움 우려도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연내 3급 이상 간부 자리를 감축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매년 20개씩 5년에 걸쳐 3급 이상 자리 100개를 줄여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가 요구했던 '상위 직급 비중 35%'를 맞춘다는 것이 개편안의 골자다.

금융당국은 8일 "금감원이 올해 공공기관 지정을 피하면서 약속했던 조직개편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금감원은 2017년 감사원 감사에서 "2000명에 달하는 직원 중 45%에 달하는 3급 이상 상급 직원 비중을 30% 이하로 줄이라"는 명령을 받았다.

금감원 상위 부처인 금융위원회와 공공기관 지정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는 이런 감사원 지적에 근거해 작년부터 금감원이 비대한 조직을 개편하지 않으면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예산과 인사권을 통제하겠다고 압박해왔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달 울며 겨자먹기로 "5년 안에 상위 직급 비중을 35%까지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 내놓는 간부 감축은 이 같은 약속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금감원도 정부와 약속한 만큼 3급 이상 직원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선 조직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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