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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먹거리 부상…전기차 배터리 달라진 위상LG화학, 분기 첫 자동차전지 사업 흑자…SK이노, 배터리사업 실적 구분 발표
  • 한우영 기자
  • 입력 2019.02.07 18:46
  • 수정 2019.02.0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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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그동안 국내 경제를 이끌었던 반도체가 업황 정체기로 접어든 가운데 반도체를 이을 새로운 먹거리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투자 대비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했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급성장하는 시장과 함께 그룹 내에서 달리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기차배터리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잇달아 제시했다.

국내 기업가운데 일찌감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LG화학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00년 관련 사업을 시작한 이후 근 20년 만에 처음이다.

LG화학은 지난 30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며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 4분기 매출은 2조76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37억원)보다 599% 급증한 958억원이었다. 업계는 소형전지 시장 확대와 전기차 배터리 흑자 전환이 LG화학 전지사업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전지 부문 매출 예상액은 전년보다 50% 성장한 10조원이며, 그중 절반 정도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연간 흑자를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유럽, 미국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증설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말 70GW, 2020년 말에는 100GW로 확대될 전망이다.

LG화학에 이어 지난 2008년부터 전기차(EV) 배터리에 대한 투자를 시작 삼성SDI도 올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가 탑재되는 폭스바겐 ID 등 신차 출시가 예정되면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늦게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SK이노베이션도 처음으로 배터리사업에 대한 실적을 구분해 발표했다. 그간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에 대해서 자세한 매출과 이익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연간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3482억원, 영업손실은 31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유럽지역 고객사에 대한 전기차배터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139% 대폭 늘었지만, 신규 수주에 따른 생산 설비 확충, 대규모 인력 충원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36.8%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적자에도 실적을 발표한 배경에는 흑자 전환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중국, 유럽, 미국 등에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아직까지 수익성 확보는 제한적이지만, 생산체계 구축이 완료되는 2020년 이후에는 이익 실현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의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내년부터 국내 업체들의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흑자를 기록한 LG화학을 제외한 삼성SDI‧SK이노베이션이 이익 기점으로 2020년을 꼽는 이유다.

그동안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이 자국 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업체들의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차별적 대우를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정부의 보조금 폐지가 이뤄지는 2020년에 맞춰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이 되면 파나소닉, CATL,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아시아 배터리 5개사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우영 기자  hwy85@mirae-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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