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던 여행지 또 가는 이유는 ‘맛집’ 탐방…제주 이어 ‘오사카-후쿠오카’ 인기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되찾는 ‘회전문 여행지’는 ‘제주’로 조사됐다.(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미래경제 김미정 기자] 직장인 A씨(28)는 지난해 제주도만 4번을 다녀왔다. 계절 별로 달라지는 비경과 숨겨진 카페 및 맛집을 찾는 설렘이 새로운 곳을 여행하는 것만큼 신선하고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올해도 제주를 다시 찾을 생각이다.

우리나라 개별여행객 3명 중 1명은 같은 여행지를 3회 이상 방문한 회전문 여행객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가 우리나라 개별여행객 601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48%가 한 번 방문했던 여행지를 다시 찾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6%는 같은 곳을 3회 이상 여행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같은 곳을 5회 이상 방문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 또한 전체 응답자의 13%에 달했다.

한 번 간 적이 있는 여행지를 되찾는 이유로는 ‘현지 음식과 맛집(24%)’의 영향이 가장 컸다. ‘현지 특유의 분위기(17%)’와 ‘자연경관(10%)’ ‘휴양 시설(10%)’ 또한 여행지를 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 요소였다. ‘합리적인 비용(14%)’과 ‘일정(10%)’ 등 현실적인 이유도 가본 적 있는 여행지를 다시 발걸음 하게 만드는 이유로 꼽았다.

가장 인기 있는 재방문 여행지는 우리나라 ‘제주’였으며 ‘일본 오사카’와 ‘일본 후쿠오카’가 뒤를 이었다. ‘태국 방콕’과 ‘일본 도쿄’도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상위권에 오른 곳들 대부분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들로 근교 소도시 여행이 뜨면서 해당 도시들을 다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과거 한라산과 서귀포 중심으로 끝나던 제주 여행은 젊은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협재리, 애월읍, 표선면 등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일본의 부엌으로 불리는 일본 오사카 또한 교토, 고베 등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근교 여행지가 뜨면서 지난 몇 년간 인기 해외 여행지로서의 명성을 지키고 있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나의 취향과 만족을 채워주는 여행지라면 한 번 갔던 곳이라도 다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 여행객의 주를 이루는 밀레니얼 세대는 남의 시선보다는 나의 만족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 여행 트렌드가 더욱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미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