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쌍용차, 신형 SUV로 판매 증가…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은 감소

현대차의 실적 호조를 이끌고 있는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완성차 5사의 1월 판매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의 대형 SUV 펠리세이드 출시와 쌍용차 렉스턴스포츠 롱바디 모델 등 대형 SUV 선전 속 신차 출시가 없었던 나머지 3개사는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해 1월 완성차 5사의 내수판매는 11만2452대였으나 올해는 4.57% 증가한 11만7464대를 기록했다. 잇따른 신차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해외에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자동차 시장 산업수요 감소 탓에 여전히 저점을 벗어나지 못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만440대, 해외에서 25만2873 대 등 총 31만331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7.5%나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12.2% 감소했다. 전체 판매는 7.7% 줄어든 셈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 등 신차 효과와 더불어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랜저IG(하이브리드 모델 2450대 포함)가 1만77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5428대, LF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270대 포함) 4541대 등 총 2만 947대가 팔렸다. SUV는 싼타페가 7001대, 팰리세이드 5903대, 투싼 3651대 등 총 1만8886대가 팔렸다.

특히 '2019 올해의 차'로 선정된 팰리세이드는 본격 판매 돌입과 동시에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역대 최다 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해외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2% 감소한 25만2873대에 머물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자동차 수요 감소와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안정적 재고 운영 및 사업 정상화 추진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신차 출시가 없었던 기아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3만8010대, 해외 17만898대를 기록해 총 20만890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8%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는 2.2%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63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리오(프라이드)가 2만3718대, K3가 1만9956대로 뒤를 이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내수에서 8787대, 수출 2633대(CKD 포함) 등 총 1만1420대를 판매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성공적인 론칭이 내수 1월 판매 16년 만에 최대치를 이끌었다. 지난 2014년 1월(1만1634대) 이후 5년 만에 다시 1만1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체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호조가 주도했다. 2003년 1월(1만3027대) 이후 16년 만에 1월 최대판매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4.5%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3일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은 현재 계약물량이 3000대를 넘어서는 등 국내 SUV 시장에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하며 쌍용차의 내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수출실적도 렉스턴 스포츠 칸이 1월부터 선적을 시작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5053대, 수출 3만3652대를 판매해 총 3만870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월 7844대였던 내수판매는 올해 같은 기간 35.6%나 감소했다.

지난해 연말 대대적인 판촉 프로모션을 통해 월 판매 1만 대를 넘어섰지만 한 달 만에 반토막 나 51.5% 감소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지난해 대비 내수와 수출 모두 동반 하락했다. 내수 5174대, 수출 8519대로 총 1만369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2%,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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