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5495억원으로 25% 감소…올해 매출 10%, 영업이익 24% 성장 목표

아모레퍼시픽 용산본사 전경.(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6조782억원의 매출과 54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 증가한 1조3976억원,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혁신 상품 개발, 고객 경험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라는 핵심 전략을 중점 추진했다. ‘설화수 설린 라인’ ‘라네즈 크림 스킨’ ‘마몽드 올 스테이 파운데이션’ ‘이니스프리 비자 시카 밤’ ‘에뛰드 미니 투 매치’ 등 혁신적인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했고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 ‘헤라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고객 체험 공간을 확대했다.

또 중동, 호주, 인도, 필리핀 등 신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시장도 다각화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년 대비 10%의 매출 성장과 24%의 영업이익 증가를 경영 목표로 설정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새로운 의지를 다진 바 있다. 브랜드 마케팅과 영업이 각각의 전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조직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초격차 혁신 상품 개발을 통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옴니 채널 기반의 고객경험 고도화, 디지털을 활용한 전방위적인 고객 소통 강화 등을 추진한다.

또 ‘슬리핑 뷰티’ ‘맞춤형 화장품’ 등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를 발굴하고 면세와 e커머스 등 성장하는 유통 채널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국내 뷰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확장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설화수를 필두로 럭셔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중국 내 3~4선 도시 진출도 가속화한다. 성장 가속도가 붙은 북미 시장에서는 라네즈, 이니스프리, 마몽드 등 기존 진출 브랜드가 매장을 확대하고 프리메라 등 신규 브랜드가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뛰드가 인도 시장에 새롭게 런칭하고 러시아 시장 신규 진출 및 유럽, 중동, 호주 시장 확대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주요 뷰티 계열사 경영 성과를 보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채널을 중심으로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5조27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의 확대로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4820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7% 감소한 5989억원,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804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채널의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로드숍 채널에서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에뛰드는 매장 수 감소에 따른 로드숍 채널 매출 하락으로 인해 매출이 16% 감소한 218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에스쁘아 또한 로드숍 매장 수 감소의 영향으로 매출이 3% 감소한 421억원을 기록했으나 아리따움 등 멀티 브랜드 채널 입점 및 주요 상권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브랜드 접근성을 강화했다.

에스트라는 이너뷰티 제품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필러 브랜드 ‘클레비엘’의 매각 및 의약품 생산 축소로 인해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매출은 12% 감소한 1001억원, 영업이익은 73% 감소한 9억원을 나타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 1% 성장한 845억원, 영업이익 2% 감소한 171억원을 기록했다. ‘칼라제닉 잇츠 글로우’ ‘퍼펙트 리뉴 그린티 엑티브’ ‘새틴 플레저 오일’ 등 다양한 신제품의 출시를 통해 헤어 전문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모바일 헤어 살롱 플랫폼인 ‘아모스 아카데미 앱’의 활용과 소셜 미디어 마케팅의 확대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도 제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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