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사장 만나 모바일 시장 진출 및 협력 강화 논의

▲ 사진 왼쪽부터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르네 제임스 인텔 회장. (사진=뉴시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삼성을 찾은데 이어 또 다른 IT거물 르네 제임스 인텔 신임 회장이 지난주 방한해 삼성전자를 찾은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네 제임스 인텔 회장은 19일 비공식적으로 방한해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을 만나 모바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회장의 방문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동안 협력해오던 PC분야 협력을 모바일로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바라보고 있다.

제임스 회장은 인텔의 소프트웨어 책임을 맡아오면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MS의 윈도8을 인텔 반도체에 최적화 시키는데 앞장 선 인물이다.

인텔은 컴퓨터용 CPU 시장의 절대강자이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진출 시기가 늦어 고전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서는 영국 암(ARM)의 설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전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텔은 지난 5월부터 AP 신제품 개발부서를 독립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애플 임원 출신 마이크 벨을 수장으로 임명하는 등 AP 분야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인텔은 최근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3 10.1’에 인텔 아톰 Z2560 프로세서를 공급하며 삼성과의 모바일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방문을 통해 향후 인텔의 AP 공급이 스마트 폰으로 확대될 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 쏠리고 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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