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60억원 기록…영업이익 836억원으로 1.7% 증가

한미약품 본사.(사진=한미약품)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한미약품이 3년만에 다시금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자체 개발한 전문의약품들의 판매실적 호조 영향이 크다.

29일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6억원으로 1.7% 증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전문의약품 매출이 늘어 이같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아모잘탄’(고혈압)은 지난해 매출 474억원을 기록했고 고지혈증약 ‘로수젯’은 489억원, 역류성식도염약 ‘에소메졸’은 246억원을 거두며 실적몰이를 했다.

특히 다른 경쟁 제약사들은 전체 매출 가운데 도입 외산 상품 비중이 45% 이상인 것과 달리 한미약품의 93.3%가 외산이 아닌 자체 개발한 제품이란 점에서 큰 성과를 냈다는 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한미약품의 상품매출은 3.8%에 불과하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외형성장뿐 아니라 자체개발품 성장으로 인한 내실 성장이 R&D투자로 이어져 한미만의 기술력을 축적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한미약품은 매출 대비 19%인 1929억원을 연구개발(R&D)비로 투자하며 업계 최상위권 R&D 투자율을 유지했다. 한미약품의 최근 10년간 R&D 투자율은 15%이며 누적액은 1조원을 넘는다.

반면 순이익은 R&D 비용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연법인세 효과가 발생하면서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34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중국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2282억원으로 전년보다 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순이익도 27% 늘어난 370억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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