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듀크코리아 지분 52% 인수…제약사업 본격 진출 계획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상장폐지 위기를 겪은 경남제약을 살리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기업 넥스트BT가 경영권 인수에 나선다. 경남제약 경영권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제약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넥스트BT는 마일스톤KN펀드의 최대출자자(65%) 듀크코리아 지분 52%를 최근 인수했다고 밝혔다. 마일스톤KN펀드는 듀크코리아와 하나금융투자(34.6%), 코리아에셋투자증권(0.3%)이 참여한 펀드다. 마일스톤KN펀드는 2018년 3분기 기준 지분율 12.48%로 경남제약 최대주주로 있으며 11.83%인 이희철 전 대표가 2대주주다.

넥스트BT 측은 이번 지분 인수로 경남제약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넥스트BT는 올초 경남제약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등기이사 등 선임과정을 거쳐 경남제약 경영권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넥스트BT는 관계사인 바이오리더스와 경남제약을 통해 제약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남제약은 지난해 3월 증권선물위원회 감리 결과 회계처리 위반 등이 적발돼 과징금 4000만원과 감사인 지정 3년, 검찰 고발 등 제재를 받았다. 이에 거래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이후 지난해 12월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으나 지난 8일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상폐 유예기간 1년을 받았다. 거래소는 1년 뒤 기업개선 계획 이행결과를 보고받고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판단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그간 경남제약에 최대주주 지분 확대와 투기세력 경영진 배제, 감사실 설치, 최고재무책임자(CFO) 영입 등을 요구했다.

이에 넥스트BT는 앞으로 마일스톤KN펀드내 다른 투자자 지분을 추가 매수하고 3월 65억원 규모의 경남제약 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2대주주와의 지분 격차를 더 벌려나갈 예정이다.

넥스트BT 측은 앞으로도 주주가치와 회사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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