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없이 매각 계획 접어

한국미니스톱을 운영하는 일본 이온(AEON) 그룹이 한국미니스톱 매각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도심 미니스톱 편의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편의점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며 관심을 받았던 한국미니스톱 매각이 결국 불발로 끝났다. 미니스톱의 대주주 측에서 매각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의 지분 76.06%를 보유한 대주주인 일본 이온(AEON) 그룹이 한국미니스톱 매각 계획을 철회, 본입찰에 참여한 롯데, 신세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이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온그룹이 미니스톱 본입찰을 실시한 것은 지난해 11월로 당시 롯데가 가장 높은 4000억원대 중반의 인수가를 제시해 롯데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시됐다. 하지만 두달이 지나도록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지지 않아 M&A가 불발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이 가운데 지난 26일 후지모토 아키히로 일본 미니스톱 사장 등 이온그룹 관계자들이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막판 M&A 타결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이온그룹 관계자들은 이번 회동에서 롯데측에 미니스톱 매각 철회에 대한 본사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니스톱은 이온그룹 계열사인 일본 미니스톱이 76.6%, 국내 식품기업인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장 수는 약 2500개다. 

한편 이번 미니스톱 인수전은 당초 인기가 없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롯데와 신세계가 모두 뛰어들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이에 미니스톱의 몸값은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 채 끝이 났다.

결국 주인을 찾지 못하고 끝났지만 인수에 뛰어들었던 롯데와 신세계는 경쟁업체가 인수하지 않았다는 점에 한편으론 안도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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