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00% 추가 지급…업계 최고 삼성전자 수준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2018년 성과급으로 월 기준급의 1700%를 지급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경영 실적에 따른 성과급으로 이익분배금(PS) 1000%, 특별상여금 500% 생산격려금(PI) 200% 등 1700%를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 SK하이닉스와 노동조합은 전날 성과급 관련 교섭에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40조4450억원, 영업이익 8437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각각 직전 연도 대비 34.3%와 51.9%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성과급 규모도 역대 최대다. 2017년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규모는 기본급의 1600% 수준이었다.

이는 연봉의 85% 수준으로 연봉 6000만원을 받는 과장 1년 차 사원의 경우 성과급으로 총 5100만원을 받게 돼 1억12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이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임직원과 같은 수준이다.

다만 2년 연속 최대 실적에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 해도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 안팎에선 2015년 무렵부터 약 3년간 이어졌던 반도체 초호황이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D램가격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한 지난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2% 급락한 4조4301억원으로 떨어졌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업계에서도 상반기 반도체 업계의 업황 악화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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