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반도체 고객…내달 초 반도체 생산기지 시안 공장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첫 해외 현장경영으로 반도체 최대 시장인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들어 고조되는 반도체 위기론에 대처하기 위해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다음달 초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인 시안 공장을 방문한다. 그는 시안 1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본 뒤 2공장 건설 현장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거점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70억달러(약 7조9000억원)를 들여 지난해부터 2공장을 짓고 있다. 계획대로 내년부터 2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면 시안 공장의 월 생산능력은 약 10만 장(투입 웨이퍼 기준)에서 20만 장으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자에 있어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은 삼성전자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거래국이다.

최근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나오면서 삼성전자도 직간접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제품 판매량이 줄어드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탑재량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5G(5세대) 네트워크 장비 수출이 줄어들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도 똑같이 타격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5대 거래처(금액 기준)로 꼽히는 '큰손'이다.

특히 올해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 이 부회장의 현장 방문으로 재고 물량 조정 등 향후 반도체 전략을 새롭게 짜는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의 시안 출장을 계기로 반도체 전략을 한층 더 정교하게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 반도체의 주요 고객인 중국 정보기술(IT)업체에 대한 수요 조사를 토대로 단기 및 중장기 제품 출하 전략을 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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