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NHN엔터도 사업 불참…기대수익 낮아 사업 진출 회의적

네이버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네이버는 케이뱅크(K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제3인터넷전문은행의 유력 사업자로 거론돼 왔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네이버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네이버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제3인터넷전문은행의 유력 사업자로 거론돼 왔다.
  
네이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오는 23일에 열리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네이버의 불참 배경에는 국내 인터넷뱅킹 환경이 잘 형성되어 있고, 1차로 출범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정착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만의 경쟁력을 피력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사측은 일본이나 동남아 등의 해외 금융 환경은 국내 시장과 다르기 때문에 라인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해외 서비스를 확장을 예고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는 대신, 해외 시장에 영향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동남아의 경우 국내보다 낙후되고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고, 일본은 네이버나 라인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분을 100% 소유할 수 있다.

국내에선 지난 17일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시행되면서 네이버 같은 산업자본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식(의결권 기준)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 사업자 후보로 꼽혔던 인터파크와 NHN엔터테인먼트 등도 잇따라 사업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권 안팎에선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규제가 많은 데다 기존 인터넷은행들이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이 ICT 기업들의 인터넷은행 진출에 회의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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